어린이•청소년 분야 _ 『아까운 책 2012』 강무홍, 김민령, 김선희, 서정숙 추천
올해의 『아까운 책 2012』이 지난 해 ‘아까운’ 시리즈 첫 책과 유일하게 다른 점은 바로 어린이•청소년 분야가 추가됐다는 점입니다. 이 분야를 추가한 이유는 성인 책과는 또 다른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기 때문이지요. 흔히들 어린이•청소년 도서는 그 때만 보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아까운 책 2012』 생각은 다릅니다. 아이들은 어른의 거울인걸요. 세상과 놀며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한 아까운 책!! 어른이 함께 읽으면 더욱 좋은 아까운 책, 그 리스트를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아까운 책 2012』 어린이•청소년 분야 책들
세상과 놀며 아이들은 자란다
강무홍이 뽑은 아까운 책 _ 『우리 이웃 이야기』 (필리파 피어스 지음 • 고경숙 그림 • 햇살과나무꾼 옮김 • 논장)
어린이도 어른과 똑같이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면서 기쁨과 슬픔, 즐거움과 괴로움을 느끼는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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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무홍 : 한국외국어대에서 영어를 공부했다. 현재 어린이책 전문 기획실 ‘햇살과나무꾼’에서 주간으로 일하며 어린이책을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비행기와 하느님과 똥』 『천사들의 행진』 『우당탕 꾸러기 삼남매』 『까만 나라 노란 추장』 『선생님은 모르는 게 너무 많아』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무슨 일이든 다 때가 있다』 『괴물들이 사는 나라』 『어린이책의 역사』 등이 있다.
김민령이 뽑은 아까운 책 _ 『별난 양반 이선달 표류기』 (김기정 지음 • 이승현 그림 • 웅진주니어)
모든 사람들이 “지구는 네모나다.”라고 믿어 의심치 않던 ‘네모 시대’에 “지구는 동그랗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바다로 나간 별난 선비의 표류기라니! 얼마나 엉뚱하며, 얼마나 호기심이 동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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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령 : 대학과 대학원에서 소설을 공부하다가 뒤늦게 아동 문학을 발견하고 화들짝 놀라 전공을 바꿨다. 지금은 인하대에서 동화와 소년 소설, 어린이 독자, 아동 문학의 자리 등을 고민하고 공부하며 살고 있다. 어린이책 편집자로 일했고, 2006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2010년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에 평론이 당선되었다. 지은 책으로 『달려라, 바퀴!』(공저) 『수선된 아이』(공저) 등이 있다.
김선희가 뽑은 아까운 책 _ 『시간 밖으로 달리다』 (마거릿 피터슨 해딕스 지음 • 최지현 옮김 • 보물창고)
‘우리 사회 이대로 좋은가?’라는 질문에 독자 스스로 답을 구하기 위한 상상. 그것이 판타지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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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 : 대학에서 외국어를, 대학원에서는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을 공부했다. 2002년 단편 소설 「십자수」로 근로자문화예술제 대상을 수상했으며, 2007년 뮌헨국제청소년도서관(IJB)에서 펠로십으로 아동 및 청소년 문학을 연구했다. 현재 인도네시아 국립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며 번역 및 창작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즐거움이 넘치는 블로그 ‘플레전트빌'을 운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얼음 공주 투란도트』 『우리 음식에 담긴 12가지 역사 이야기』 『둥글둥글 지구촌 음식 이야기』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일곱 번의 여름과 괴짜 할머니』 『짝퉁 인디언의 생짜 일기』 『내 이름은 도둑』 『홈으로 슬라이딩』 『벨리퉁 섬의 무지개 학교』 등이 있다.
서정숙이 뽑은 아까운 책 _ 『뒷집 준범이』 (이혜란 지음 • 보림
주변에 혹시라도 ‘뒷집 준범이’ 같은 친구가 있으면 먼저 다가가서 “우리 같이 노올자”라고 외쳐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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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숙 : 어린이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이화여대 교육학과에서 꾸준히 유아 교육을 공부해 왔다. 현재 이화여대 및 대학원, 건국대 대학원 등에서 강의하며 한국어린이문학교육학회 회장,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좋은 책 선정 위원, 그림책과어린이교육연구소 소장으로 활동 중이다. 서평지 『열린어린이』와 유아 신문 『책둥이』에 그림책 서평을 연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유아 문학 교육』 『유아 문학 교육 프로그램』 『부모의 그림책 읽어주기』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유아교사의 그림책 읽어주기』 『그림책을 보는 눈』 『민들레를 사랑한 기니피그 아삭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