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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면 사랑일까] step 4 ‘불륜을 부도덕하지 않다?’ 불륜에 대한 이해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4. 5. 11:49

언젠가 보았던 아침 드라마가 생각납니다. 외도를 한 남편이 당당하게 아내에게 소리치며 하는 말!! “내 사랑을 불륜이란 이름으로 모욕 하지 마!!” 그 때 같이 보시던 어머니가 흥분하시며저런 삐리리~~ 짠짠!!’ 했을 때는 저 역시 나쁜 ~~했었지요. 헌데 [결혼하면 사랑일까]를 읽으면서 생각해봅니다. 생각보다 불륜이란 것은 진지할 수 있는 것이구나... 단지 불륜이란 그저 하룻밤 사랑의 장난으로만 설명되는 것은 아니구나...싶습니다. <편집자 주>

[결혼하면 사랑일까]에서 정말 말하고 싶은 것은 인간에 대한 통찰 

 

 

   불륜은 부도덕하지 않다고 주장한 저자는  이 책이 출간도 되기 전부터 미국 사회에서 종교 지도자, 페미니스트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반발을 예상했음에도 저자가 이 책을 통해서 말하고자 한 것은  수많은 불륜 사례를 통해 꿰뚫게 된 인간에 대한,  결혼에 대한 통찰이었습니다.

불륜이란 성적 모험일 뿐이며 따라서 우발적인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완전 잘못 짚은 것이다. 오히려 이와 반대로 불륜은 정말 진지하며,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를 인정하기 힘든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인정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사회 통념상 평생 지속될 결혼 관계만이 이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불륜은 당연히 부부 사이의 약속과 대립되는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혼외 사랑에 대해서는 성관계 이외에 애정의 원천이 되는 것은 모두 배제하고 아주 하찮은 것으로 축소하는 입장만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실제로 성관계는 불륜의 한 요소일 뿐이며, 불륜 당사자들에게도 부차적인 의미밖에 갖지 못한다.

사람에게는 성과 무관한 갖가지 욕구가 있다. 사람은 애정을 원하고, 인정받고 싶어 하며, 존중감과 단순한 우정을 필요로 하고 외로움을 달래줄 사람을 원한다. 이런 욕구 중 어떤 것이든 불륜의 강력한 토대가 될 수 있다.

 

물론 불륜은 위험하며 많은 것을 파괴합니다. 기혼자의 경우에는 특히 더 그럴 수 있습니다. 이들은 가족에게 완전히 거절당하는 깊은 상처는 물론 나아가 가정을 파괴하고 자녀에게 상처를 입히는 위험도 감수해야 하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불륜 관계를 가져서는 안 되면 반드시 절제된 삶을 살아야 한다고 주장해서도 안 됩니다.

불륜은 당사자들에게 주는 의미로 볼 때 중요하지 않은 피상적 관계가 아닙니다. 그와 반대로 당사자에게는 불륜이 평생 살아온 배우자와의 결혼보다 훨씬 자연스러운 인간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느낄 수가 있습니다.

 

[결혼하면 사랑일까]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남녀 사이에 엄격한 일부일처 관계가 성립되는 것은 개인에게나 사회에나 분명히 좋은 일이다. 그러나 나는 여기에서 불륜에도 훌륭한 가치가 있을 수 있으며, 그러한 관계가 안겨주는 기쁨도 유일무이하며, 강렬함 면에서 다른 어떤 것도 따르지 못한다는 것, 불륜 관계를 맺는 사람들에게 두 사람의 관계는 일부일처제 결혼을 따르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의미를 지닐 수 있다.

무엇보다도 불륜은 진정한 의미에서 볼 때 부도덕한 것이 아니다.  

[결혼하면 사랑일까] 본문 내용 발췌 재구성

 


결혼하면 사랑일까

저자
리처드 테일러 지음
출판사
부키 | 2012-04-06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불륜은 부도덕하지 않다? 불륜이 결혼을 망치는 게 아니다? 흔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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