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키 books~2012/영양제 119

성장 촉진, 키 크는 영양제가 정말 있을까요? - [영양제 119]가 밝히는 영양제의 진실 2

cizifus 2011. 11. 3. 15:45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는 남자건 여자건 키가 커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만연한 듯합니다. ‘키가 크면 싱겁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속담은 그야말로 옛말이 되었습니다. 하긴 주변에 키가 큰 사람들도 참 많아졌습니다만... 여전히 키가 별로 크지 않거나 작은 사람도 있습니다.

나는 키가 크지 않지만 내 아이만은 커야 한다는 부모들의 희망, 이해합니다. 평균보다 작은 듯하면 걱정도 되지요. 그래서 성장을 촉진한다거나 키를 자라게 한다는 등의 영양제나 각종 요법에 관심을 보이는 분들도 많고요.

그런데요, 성장을 촉진하는 영양제로 효능 효과를 입증받은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이 <영양제 119> 저자 정비환 선생의 지적입니다. 정말 그럴까요? 전문 약사가 권하는 나이별 증상별 영양제 맞춤처방 <영양제 119>에서 그 이유를 찾아보았습니다. 또 정말로 성장을 촉진하려면 어떤 방법이 좋은지도요. <편집자 주>

 

 

<영양제 119>가 밝히는 영양제의 진실 2

성장 촉진, 키 크는 영양제가 정말 있을까요?

 

 

자식들의 키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과 걱정은 참으로 대단합니다. 자식을 위해서라면 돈을 아끼지 않고 투자할 부모들이 많으니 이런 훌륭한 시장을 영양제 회사들이 그냥 둘 리가 없겠지요. 요즘은 좀 뜸합니다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신문이나 잡지 등에 ‘키 180cm’ 같은 광고가 많이 실렸습니다. 부모들의 한풀이를 대신하듯 부모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자녀들의 광고 사진에 부모들이 일종의 대리 만족을 느꼈을지도 모릅니다.

 

자세히 보면 교묘하게 법은 피하면서 ‘누구든지 키 180cm까지는 크게 할 수 있다.’는 암시나 오해를 일으키는 표현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들 제품 중에 키와 관련된 효능이 들어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는 점입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이나 의약품 영양제 중에서 키를 크게 해 준다는 제품은 없으니까요.

 

물론 자녀의 성장에 유용한 영양제를 찾을 때 약국에서 취급하는 건강기능식품 중에서 권장하는 제품은 있습니다. 이들 제품들은 칼슘이나 미네랄 또는 생리활성물질을 다량 함유해서 편식을 하거나 인스턴트식품을 많이 먹는 아이들에게 모자라는 칼슘과 미네랄을 제공해 주고, 음식으로 섭취하지 못하는 영양 성분을 보충해 줍니다. 그나마 현재 판매되는 영양제 중에서 성장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권장합니다.

 

 

IGF 성장인자가 키를 크게 할까?

 

또 한 가지 부모들을 혼란에 빠뜨린 것으로 IGF라는 성장인자가 들어 있는 제품입니다. 한때 성장인자가 들어 있어서 키를 농구 선수만큼 크게 해 준다는 식으로 마케팅을 하던 제품이 있었습니다.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으로서 효과를 입증하는 에비던스(evidence, 과학적 근거)가 없어서인지 지금은 표현이 좀 완화되었습니다.

 

IGF라는 성장인자는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과 매우 유사한 구조를 가진 성장촉진물질입니다. 이 성장인자가 뼈 끝부분의 연골에 작용하여 성장을 도와주는 것은 확실합니다. 문제는 IGF가 주사로 맞았을 때에만 효과가 있다는 점입니다. 먹어서는 흡수할 수 없으니 흡수되지 않는 성분이 몸 안에서 작용할 리가 없습니다.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편식을 하지 않고 음식을 통해서 골격이나 근육 생성에 필수적인 칼슘과 철분 등의 미네랄과 비타민을 충분하게 섭취해야 합니다. 그리고 적당한 운동으로 몸의 대사를 촉진하고 잠을 충분히 자면 효과적입니다.

 

-<영양제 119>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