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바뀐 영국판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표지
새 옷을 입으니 더욱 예쁜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미국판과 영국판
<23 THINGS THEY DON'T TELL YOU ABOUT CAPITALISM> 그러니까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미국판과 영국판이 새 표지로 바뀌었네요.
부키 사장께서 영국 출장 다녀오는 길에 사오셨습니다.
맨 왼쪽의 사진은 미국판 하드커버로 영국에서도 동시에 팔리고 있습니다.
가운데 사진은 영국판 페이퍼백으로 좀 더 발랄하네요.
두 표지 모두 Ha-Joon Chang 이라는 저자를 강조한 콘셉트는 공통적이지만,
미국판 표지의 경우 23을 다양한 이미지로 형상화한 것이, 영국판 표지의 경우 타조가 모래 속에 머리를 숨기고 있는 일러스트를 사용한 것이 눈에 띕니다.
예전 표지는 이랬는데 혹시 기억하세요?
한국어판 표지는 다 아시다시피 이렇습니다.
띠지가 단순한 광고판이 아니라 디자인으로 사용되었죠.
지금봐도 매우 독특한 이 표지는 오필민 디자이너가 작업한 것입니다.
한국어판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디자인 콘셉트는 아마도 '단순함 속의 시선끌기'겠지요. 흰색 바탕에 검정색, 은색, 분홍색 글자만 사용하여 색상을 단순화하고, 제목에서 포인트라 할 ‘23’을 뚜렷하게 강조해 독자들의 시선을 끌고 이 책을 통해 저자 장하준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책 면적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띠지에서도 알 수 있듯이, 띠지를 표지의 부속물이나 광고 효과로 사용한 것이 아니라 표지의 완성도를 높이는 디자인 요소로 부각해 기존의 관행에서 벗어나는 새로운 안목을 보여 주기도 했지요. 단 하나 들어간 이미지 또한 미국 달러 초상화에 입을 가린 형태로 변형해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를 상징적으로 탁월하게 형상화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일까요?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표지는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이후 출간한 여러 책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아, 얘기가 길어졌네요!
장하준 교수의 <23 THINGS THEY DON'T TELL YOU ABOUT CAPITALISM>은 세계 15개국 이상에서 출간되었거나 출간 예정입니다.
언젠가 그 표지를 한 번 다 모아서 비교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