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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 재무의 근간 전망 이론 - [투자자를 위한 경제학은 따로 있다] 에서 추려낸 알짜 경제상식 2

cizifus 2011. 7. 1. 14:56

<투자자를 위한 경제학은 따로 있다>에서 추려낸 알짜 경제상식 2 - 전망 이론

왜 사람들은 이익은 금방 확정 짓고 손실이 날 경우 과감하게 기다리는가?  

 

 

 

 

투자자들은 자신이 합리적이라고 믿지만 사실은 마음에 속고 확률에 웁니다. 논리적으로 합당하다고 생각했던 근거, 객관적이라고 보았던 확률을 토대로 판단했는데 왜 투자에 실패할까요? 그것은 투자자의 마음속 편견과 자기 합리화, 자존심이 작용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존 경제학은 ‘인간의 합리성’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만, 현실 경제는 시장은 다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일수록 시장 참가자들의 투자 심리와 선택의 함정을 현실적으로 파헤친 경제 서적이 필요하지요.

<투자자를 위한 경제학은 따로 있다>는 투자자들이 꼭 알아야 할 행동경제학 입문서입니다만, 행동 재무 이론이나 통제의 환상, 인지 부조화 등 금융 시장 참가자들의 심리와 관련된 부분을 매우 직접적으로 파고듭니다. 투자자들로서는 시장의 주기와 행태를 더 풍부히 이해하고 투자 활동 및 재테크 전반에 대해 인식을 전환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믿습니다.

<투자자를 위한 경제학은 따로 있다>에는 알아두면 좋을 경제상식도 매우 풍부한데요, 그 중 몇 가지를 발췌해 소개해드립니다. <편집자 주>

 

 

 

인간은 어떻게 가치를 느끼는가? : 손실 회피와 반사 효과 

 

 

전망 이론은 행동 재무의 근간을 이루는 이론이다. 가장 큰 특징은 사람들의 실제 행동을 설명하는 현실에 가까운 이론이라는 점이다. 이에 따라 인간의 합리성을 전제로 삼는 전통적 이론에서는 설명이 어려운 현상을 분석할 수 있게 되었고, 실제 행동을 설명하기 위해 인간이 어떻게 ‘가치’를 느끼는가를 이론화하고 수치화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전망 이론을 제창한 카너먼과 트버스키가 얻은 결론의 하나는 이렇다. “사람들은 특정한 상태에서의 변화, 즉 준거점(準據點, reference point)에서 멀어짐에 따라 발생하는 이익과 손실에 크게 의존해 가치를 느끼게 되며 이것이 의사를 결정하는 바탕이 된다.”

 

두 사람은 그 과정에서 이른바 ‘가치 함수(value function)’를 중심으로 한 이론을 생각해냈다. 가치 함수는 어떤 사건 또는 현상이 일어났을 때 사람들이 그것에서 어느 정도의 가치를 발견하는가를 나타낸 함수다. 우리가 의사를 결정할 때는 “그것을 선택하면 어느 정도의 가치를 얻을 수 있는가?”가 가장 중요하게 고려된다. 그 가치를 바탕으로 의사 결정을 하는 셈이다. 가치 함수는 의사 결정자가 입는 이익 및 손실을 의사 결정자의 주관적인 가치에 대응시킨 함수다. 그림에서 보듯이, 가치 함수의 형태는 판단의 기준이 되는 준거점을 중심으로 하며, 그 점과의 위치 관계와 거리에 따라 주관적인 가치를 표현한다.

 

 

가치 함수는 의사 결정자가 손실을 입는 마이너스의 영역에도 적용된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는다. 전통적인 기대 효용 이론에서는 설명하지 못하는 리스크가 높은 의사 결정의 과정을 이 손실 영역에서는 준거점을 기준으로 한 가치 함수 그래프로 설명할 수 있다.

그래프의 점 A는 이미 이익이 발생한 상태다. 그런데 A에서 이익을 1단위 더 증가시키면 준거점에서 이익을 1단위 증가시키는 경우에 비해 가치 상승이 크지 않다. 한편 점 A에서 이익이 1단위 감소해 준거점의 수준까지 되돌아가는 것은 대폭적인 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이 두 가지 예를 생각하면 이익을 더욱 확대시키려다 오히려 큰 폭의 가치 하락을 부르기보다는, 실제로 발생한 이익에 만족하고 그 정도로 확정 지음으로써 현재의 이익을 유지하는 편이 더 매력적으로 생각되지 않을까?

 

다음으로 점 B를 살펴보자. 손실이 발생한 상태다. 그 상태를 유지한 채 손실이 1단위 더 늘어날 경우는 준거점에서 손실이 1단위 늘어나 점 B에 도달했을 때만큼 대폭적인 가치 하락은 발생하지 않는다. 이는 손실에 대한 느낌이 조금 둔감해지기(민감도 체감遞減) 때문이다.(즉 부정적인 심리적 충격이 약하다.) 한편 손실이 1단위 감소해 준거점까지 되돌아오는 것은 대폭적인 가치 상승을 의미한다. 이 두 가지 사례를 생각하면 사람은 리스크를 안더라도 현재 상황을 유지하며 사태가 개선되기를 기다리는 편이 현명하다고 생각하기 쉽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행동 재무에서 ‘투자 성향 효과’라고 부르는 개념이다.

 

이와 같은 가치 함수를 상정함에 따른 의미는 크다. 가령 가상 실험이나 현실의 경제 활동에서 관찰되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비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정합적으로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은 전통적 경제학이 포기한 이상 현상을 설명하는 쾌거로 이어졌다.

 

하나는 ‘손실 회피(loss aversion) 경향’이다. 일반적으로 이익과 손실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를 비교하면, 이익과 손실이 같은 수준이더라도 이익보다 손실을 상대적으로 크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또 하나는 ‘반사 효과’다. 의사 결정자는 이익이 나는 국면에서는 리스크 회피(risk aversion)적이 되는(현재의 이익으로 만족하는) 한편, 손실이 날 때는 리스크 허용도가 확대되어 리스크 추구(risk seeking)적으로 행동하는(리스크를 안고서라도 사태가 개선되기를 기다리는) 경향이 있다. 또 이익이 나는 국면에서 손실 국면으로 전환되면 의사 결정 방식이 큰 차이를 보인다.

 


투자자를 위한 경제학은 따로 있다

저자
마카베 아키오 지음
출판사
부키 | 2011-07-01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인간의 합리성과 시장의 효율성을 전제로 구축된 전통적인 경제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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