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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노트]사장은 최대 문제이자 최고의 답이다!

cizifus 2011. 6. 20. 20:40

[편집자 노트] 결국 사장이 문제다

 

15년을 소기업 사장으로서 성공적으로 버텨 온 홍재화 사장의 소기업 경영 노하우를 담은 <결국 사장이 문제다>. 편집부 L처녀가 일찌감치 편집자 노트를 보내왔습니다. 저도 카페나 할까요? 술자리에서 이런 말 한 적도 있는  L처녀였기에  소기업 사장의 분투기가 가득한 이 책을 어떻게 읽고 어떤 마음으로 만들었는지 참 궁금했습니다. L양은 아직도 사장을 꿈꾸고 있을까요? 그건 내가 할 일이 아니구나, 접었을까요? 한번 보시죠.

 

 

 

 

회사에서 사장이란? 최대 문제이자 최고의 답이다!

 

 

 

<결국 사장이 문제다>, 이 책이 제목이 확정되기까지 정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그중에서도 크게 문제가 되었던 것은 1차 독자를 사장으로 상정했을 때 책 제목이 사장들에게 반발을 일으키거나 부정적인 느낌을 준다는 것이었다. 주변의 여러 사장님들과 직원 분들에게 자문을 구했는데, 개중에는 “그래, 결국 사장이 문제라는 거지?” 하며 기분 나빠 하는 사장님도 있었고 “맞아, 맞아. 사장이 문제야.” 하는 직원 분도 많았다. 흔치는 않았지만, “사장으로 사는 거, 참 힘들지. 나는 월급쟁이가 좋아. 절대로 사장은 안 할 거야.” 하는 기타 의견도 있었다.

수많은 긍정과 부정을 거쳐 우리는 “회사에서 사장이란 최고의 문제이면서 동시에 최고의 답이다.”란 공감대를 이루었다. 그리고 ‘사장은 다 알아야 한다’, ‘사장이 전부다’, ‘결국 사장이 답이다’라는 안을 물리치고 ‘결국 사장이 문제다’가 제목으로 낙찰되었다.

 

 

3년 못 가는 소기업, 15년 이상 계속 운영하는 비법

 

<결국 사장이 문제다>, 이 책은 수많은 소기업들 가운데 열에 아홉이 3년을 못 버티고 문을 닫는 오늘날 작은 회사이지만 15년째 자기 브랜드로 제품을 만들어 파는 홍재화 사장의 경영 노하우를 담고 있다.

사실, 홍 사장은 잘나갈 때는 직원도 늘리고 기계도 늘리는 등 회사 규모를 키우기도 했으나, 소위 대박이라 일컫는 가파른 성장이나 회사 문을 닫을 정도의 어려움은 경험하지 못했다. 하지만 달랑 팩스 한 대로 사업을 시작하여 15년 넘게 회사를 경영한다는 것이 어찌 쉬운 일이겠는가. 더욱이 신문을 펴면 자영업자가 600만이라는 둥 창업 후 5년 이상 살아남는 회사가 10%도 안 된다는 둥 하는 기사를 흔히 접하는 시대가 아닌가.

작은 회사일지라도 탄탄하게 10년, 20년 이상 꾸려 가는 것. 이 책은 미덕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리고 이 또한 쉽지 않음을 홍 사장의 실제 경험을 통해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홍 사장은 로또나 경마에서와 같은 인생 역전 드라마가 아니라 차분히 한 계단, 두 계단 올라가 결국 성공하는 경영 비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경영 방식은 창업을 꿈꾸는 직장인이나 예비 사장, 이제 막 자기 사업을 시작한 초보 사장, 그리고 수년째 자기 회사를 운영하면서도 사장으로서의 역할과 경영에 대해 고민하고 궁리하는 모든 사장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다.

 

 

작아도 탄탄하게 100년 가는 기업? 홍 사장에게 그 비법을 배워라

 

<결국 사장이 문제다>, 이 책을 만든 나는 편집자이다. 편집자는 출판사라는 곳에서 일한다. 내가 처음 출판계에 입문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듣는 말이 있다. “어느 날 갑자기 베스트셀러를 낸 출판사는 어느 날 갑자기 망하거나 훅 기운다.”

회사를 키우기도 어렵지만 회사를 오래 유지하기도 쉽지 않다는 이야기다.

 

이 책의 저자 홍 사장도 그랬다. 그는 한때 발가락양말 수출 호황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는 법. 유럽연합의 대중국 섬유 쿼터가 풀리면서 양말 사업은 가파르게 후퇴하고 그는 큰 빚을 졌다. 그대로 나락으로 떨어질 수는 없었다. 두 아이와 착한 아내를 생각하며, 독일과 핀란드의 사업 파트너, 대구의 양말공장, 거래처, 친구들을 생각하며 그는 잘못된 일을 하나하나 바로잡았고 회사를 다시 안정 궤도에 올려놓았다.

그때 얻은 교훈을 중심으로 홍 사장은 소기업 사장의 지속 가능한 생존법과 경영법을 이 책에 공개했다. 이를테면

 

- 착한 사장 콤플렉스를 버려라

- 단골 고객이 핵심 전략이다

- 구매처 관리가 신용을 말해 준다

- 소비자 이익을 우선시하라

- 내가 무엇을 하는지 알린다

- 세상과 소통하는 다양한 방법

- 성공은 버티기에서 시작된다 …… 등등.

 

홍 사장은 이제 더 높이 비상할 일만 남았다. 그러나 절대로 조바심을 내거나 서두르지 않는다. 성공했다고 자만하지도, 실패했다고 좌절하지도 않는다. 지난 15년 사장으로 살면서 그가 얻은 깨달음은 “시간은 언제나 나의 편”이라는 것이다. 그는 그러한 믿음으로 회사를 잘 유지해 왔으며 대를 이어 회사를 키워 나갈 계획이다.

대대로 회사를 키울 수 있는 비법? 뭐든 노력 없이 얻는 것은 금방 날려 버린다. 궁금하다면 이 책을 펼쳐 보시라.

 

2011. 6. 17.

부키 편집부 L처녀 씀.

 


결국 사장이 문제다

저자
홍재화 지음
출판사
부키 | 2011-06-24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외롭고 힘든 소기업 사장에게 바치는 15년차 홍사장의 서바이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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