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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 - 정말 싫은 것은 피하라 : 동물의 진화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5 - [낙타는 왜 사막으로 갔을까]

cizifus 2011. 3. 24. 09:54

동물의 진화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다섯번째. 낙타

“정말 싫은 것은 피하라”

 

 

놀랍게도 사막의 대표동물 낙타는 원래 북아메리카 대륙에서 처음 살았대요. 그런데 낙타는 현재 사막에서 살고 있어요. 낙타는 도대체 왜 스스로 북 아메리카 대륙을 떠나 하필이면 살기 힘들고 척박한 사막으로 간 것일까요?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보다 더 이해하기 어려운, 얼핏 바보처럼 보이는 이 엉뚱한 선택에는 어떤 의미가 숨어있을까요?

 

이 어처구니없는 선택이 바로 낙타의 생존 전략이었다고 하네요.

 

최형선 선생은 <낙타는 왜 사막으로 갔을까?>를 통해 낙타가 포식자가 결코 따라올 수 없는(사실은 따라가고 싶지 않은) 환경을 택했다는 거죠. 포식자의 위협이 결코 없는 곳이라면 척박한 환경이라도 괜찮다는 것, 그것이 낙타의 선택. 가장 큰 위험 하나를 전략적으로 피하고 그에 따라 따라오는 자잘한 어려움은 견뎌내는 것, 그것이 낙타의 생존 전략이라는 겁니다.

 

그럼 낙타는 왜 사막으로 간 걸까요?

 

아시다시피 사막은 견뎌 내기만 하면 구태여 조급할 필요가 없는 곳이죠. 잡아먹으려 달려드는 포식자도 거의 없고 먹이 경쟁도 심하게 벌어지지 않는 환경이니까요. 낙타의 기후 적응력과 양분 저장 능력은 아주 빼어나니까 낙타는 굳이 경쟁자들이 우글거리는 곳에 머물 필요가 없었어요. 어쩌면 낙타는 다른 동물들과 먹이 다툼을 벌이고 공간 경쟁을 벌이고, 적이 나타나면 달아나며 사는 것이 싫었는지도 모르죠.

한낮의 무더위, 물과 먹이의 부족을 견뎌내기만 하면 덤빌 동물이 거의 없다는 것이 낙타가 사막에 정착하게 된 가장 큰 이유인 듯합니다. 초원에 있을 땐 새끼가 표범에게 잡아먹히는 일이 생기곤 했지만, 사막에서는 그런 일이 없거든요.

 

우리는 낙타에게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낙타는 다른 생물들과 경쟁하면서 함께 살 수 있게 자신의 특성을 분화하고 개발하지 않았어요. 다만 웬만한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극한 환경 속에서 담담하게 살며 내성으로 승부를 걸었죠. 낙타는 자신이 가장 싫어하는 것을 피하는 대신 다른 것은 감수했습니다.

 

사람살이에도 이런 전략은 적용할 수 있을 듯합니다. 자신이 가장 싫어하는 것 한두 개는 절대로 피하고, 대신 그것을 피하는데 따르는 어려움은 감수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놀부처럼 양손에 떡을 다 쥐고 싶지만, 절대 그렇게 되지 않는 것이 또 인생이니까요. 괜히 안달복달해봐야 느는 건 스트레스지수일 뿐.

 

이 또한 낙타에 대한 짧은 요약일 뿐입니다. 낙타의 생존전략이 이것뿐이었을까요. 더 많은 이야기가 <낙타는 왜 사막으로 갔을까?>에 있습니다. 낙타는 당신에게 어떤 깨달음을 줄까요? 지금 낙타의 삶 속으로 들어가 보면 어떨까요.

 


낙타는 왜 사막으로 갔을까

저자
최형선 지음
출판사
부키 | 2011-03-25 출간
카테고리
과학
책소개
지구 생태계 대표 동물들의 아름다운 진화 이야기 치타 얼굴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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