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준

무한도전과 장하준, 그리고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cizifus 2011. 3. 14. 10:02

지난 토요일(12일) <무한도전> 보셨습니까.

평소에도 <무한도전>을 꼭 시청하는 열혈 시청자입니다만, 지난 토요일 <무한도전>은 마음 졸이며 보느라 제대로 즐기질 못했습니다.

정총무가 쏜다! 특집에서 멤버들이 고른 책 중에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가 있었는데 바로 토요일! 독후감 특집 및 책 퀴즈쇼가 방송되었기 때문이죠.

 

독후감은 일찌감치 물 건너갔고 - 유재석 씨가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골랐는데 독후감은 다른 책으로 발표하시더란 말이죠,

이제 남은 것은 퀴즈쇼!

 

길 씨가 문제를 내려는 듯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를 뒤적이는 모습이 방송되었기에(이건 혹시 저만 봤나요. ㅋ) 끝까지 기대했습니다만,

결국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에 대한 문제는 나오지 않은 채 미남 투표로 넘어가버렸습니다.

 

얼마나 아쉬운지.

 

길아, 길아, 왜 문제를 못 내니?

"이건 책을 안 읽고 표지만 봐도 풀 수 있는 문제입니다.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는 나쁜 사마리아인들 이후 몇 년만의 신작일까요?" 라거나

"장하준 교수의 책 그들이 말하지 않는 00가지에서 00의 숫자는 과연 무엇일까요" 라거나

그야말로 무한도전에서 나올 법한 문제를 내도 상관없었는데!

"더 나은 자본주의를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라는 등의 어려운 문제는 필요없었는데!

 

그 때, 길이 방송 분량에 욕심을 내지 않는 것이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흑.

 

하지만,

뭐, 제가 좋아하는 <무한도전>에 부키의 책이 잠깐 등장한 것만으로도 즐거운 토요일 저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