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메 책꽂이/숏버스

[숏버스] 정상이란 건 없어!! 특수학교 버스, 미국을 횡단하다

cizifus 2011. 2. 18. 12:41

숏버스

"정상이란 건 없어!" 특수학교 버스, 미국을 횡단하다

 

 

『숏버스』를 한 장 넘기면 남들만큼 살아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는 우리를 위로하는 푸코의 한구절이 나옵니다.
 

 정상을 판정하는 재판관이 어디에나 존재한다. 우리는 교사가 재판관이고, 의사가 재판관이고, 교육자가 재판관이고, 사회복지사가 재판관인 사회에 살고 있다. 그들이 규범이라는 보편적 영역의 기초를 형성한다. 그리하여 각 개인은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신체와 몸짓, 행동, 기질, 성취를 그 규범에 맞추게 된다.  - 미셸 푸코



 
세상의 잣대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박탈감은 장애라는 진단을 받은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우리는 늘 줄세워지고, 비교당하고, 경쟁하며 눈치를 보며 살고 있으니까요.
 
푸르메 시리즈 3권 <숏버스>는 정상이 아니라는 진단을 극복하고, 남들이 말하는 '정상'이 되고, 더 많은 스펙을 갖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인생을 개척했던 저자가 자신을 옭죄던 '정상인'이 되어야 한다는 굴레를 내려놓는 과정을 명랑하게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낯선 명칭인 <숏버스>는 미국의 장애인교육법에 의해 탄생된, 특수교육을 받는 학생들이 이용하는 스쿨버스 입니다.
숏버스는 일반 스쿨버스보다 길이가 짧아서 붙여진 이름인데요.
 
저자인 조너선 무니는 숏버스를 타고 청소년기를 보냈고, 성인이 되어 장애를 극복한 후 다른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찾아다니는 여정에 다시 숏버스를 선택합니다.
 
이 여행은 읽기장애를 이겨내고 명문 브라운 대학을 졸업한 후에도 한편으로는 여전히 '정상'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에 늘 사로잡힌 저자가 2003년 5월부터 10월까지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학습장애, 신체장애, 지적장애를 가진 13명의 사람들을 만난 여행의 기록입니다.
 
'정상'이라는 규범이 용인하지 않는 숏버스의 탑승객이 겪는 차별과 고통, 그것을 넘어서는 이야기를 글로 옮기며 저자는 '장애'라는 굴레로부터 스스로를 자유롭게 놓아줍니다.
 
단지 선을 긋이 않았을 뿐,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삶 곳곳에 크고 작은 결핍으로 인한 상처가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정상과 비정상이라는 잣대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모든 분들께 감동과 위로, 희망의 메세지가 되길 희망합니다.
 
그리고 이 책은  <나는 멋지고 아름답다>, <부모가 알아야 할 장애자녀 평생설계> 에 이은 '푸르메 시리즈' 세번째 책입니다. ^^
 

 


숏버스

저자
조너선 무니 지음
출판사
부키 | 2011-01-21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읽기장애를 극복하고 명문 브라운 대학을 우등으로 졸업한 저자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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