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킨포크' 라이프 한번 누려 볼까? 『1억으로 수도권에서 내 집 갖기』 편집자 노트

나도 '킨포크' 라이프 한번 누려 볼까?

『1억으로 수도권에서 내 집 갖기』  편집자 노트

1억으로 수도권에서 내 집 갖기라니! 그게 가능해?

 

이 원고의 콘셉트를 처음 들었던 날을 기억한다.

내 반응은 “에이~ 거짓말! 그게 가능해요?” 였다.

그도 그럴 것이 결혼을 앞두고 어렵게 어렵게 전셋집을 구한 것이 불과 넉 달 전.

스무 군데가 넘는 부동산을 찾아 상담하고 명함을 남기고 돌아왔지만,

연락이 온 곳은 단 한 곳뿐이었다. 

그나마도 전셋값이 예상보다 훨씬 비싸 꽤나 속앓이를 했었다.

이런 일을 겪은 터라 1억으로는 전셋집도 구하기 힘들 거란 걸 훤히 아는데,

그 돈으로 내 집을 가질 수 있다니.

그것도 서울에서 1시간 거리에서.

혹했다.

 

 

ㅇㅇ가능하다! 다만 각종 함정이 수백 개쯤 도사리고 있더라!

 

‘대체 어떤 집을 산 거야?’

원고 검토를 하면서도 내내 이 궁금증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저자에게서 집 사진을 받아 본 순간, 뒤통수를 꽝!하고 강타당하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헉! 엄청 좋네! 이..이층집이라니. 집 안에 나선형 나무 계단이 있어! 채광도 좋고. 마당도 있잖아. 아아 마당에 꽃 예쁘다아...’

저자가 시인인 덕분인지 워낙 글이 좋아서 재미있게 검토하고 있었지만,

집 사진을 본 이후에는 ‘눈에서 불길이 활활’ 불타오를 정도로 더욱 집중이 잘 되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1층 41평 2층 14평짜리 이층집을 산 거지?’

저자는 말했다.

500여 개의 집을 보러 다니는 동안 몇 번이고 주저앉아 울고 싶은 적이 많았다고.

맹지를 떡 하니 소개하는 팔고보자식 부동산부터 쓰레기 천지 매물들에, 생소한 시골집 부동산 관련 법규들, 속 터지게 하는 수리업자들까지….

정말 그랬다. 지역 선정부터 계약, 집수리까지 집 마련의 길목 구석구석에 함정이 수백 개쯤은 도사리고 있었다.

 

 

산전수전 속에 싹튼 깨알 같은 수도권 부동산 노하우들

경기도 이천시 설성면에서 마당 있는 알짜 이층집을 마련하기까지,

500여 개의 매물 확인 끝에 보물 같은 집을 찾아내기까지,

온갖 우여곡절과 시행착오를 먼저 겪은 이가 들려 주는 깨알 같은 수도권 내 집 마련 노하우가 이 책에 가득하다.

책을 편집하는 내내 ‘이 책만 끝나면 나도 수도권에 집 보러 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나도 1억으로 수도권에 내 집 마련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안 될 게 또 뭔가?

나처럼 부동산 초보였던 저자도 이렇게 멋진 집을 구했는데!

이 책과 함께라면, 저자가 알려주는 함정을 쏙쏙 피해서 집을 보러다닌다면,

어쩌면 나도 내년에는 마당 있는 집에서 ‘킨포크’ 라이프를 즐기고 있지 않을까?

 

 

 내년엔 또 오를 전셋값 걱정에 잠못 이루는

미도리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