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알아야 할 돈에 관한 기초 지식 세 가지
현실의 돈에 관한 기초 지식 세 가지
① 돈의 가치는 시간과 연동된다
“자산 가격이 15퍼센트 오르면”이라는 표현에 무슨 문제가 있을까?
바로 수익률에 시간 개념이 빠져 있다는 점이다. 즉 15퍼센트가 얼마 만에 오른 것인지 알 수 없으면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다. 15퍼센트가 오른 게 한 달 만인지 10년 만인지에 따라 그 의미가 완전히 달라진다. 현실의 돈에 관해 알아야 할 첫 번째 기초 지식은 바로 이 돈과 시간의 관계다.
금융업계에서 일하게 되면 제일 먼저 배우는 것이 이 시간 개념이다. ... 금융업계에서는 보통 1년이라는 기간을 기준으로 수익률을 정의한다. 은행에서 가입하는 정기 예금의 이자율을 자세히 들여다본 적이 있는가? 정기 예금을 비롯해 모든 예금은 1년이라는 기간의 이자로 그 이자율을 정의한다. 그래서 이자율은 그냥 3퍼센트가 아니라 항상 ‘연 3퍼센트’와 같이 말한다.
② 수익률은 ‘확정되지 않은’ 이자율이다
돈의 시간 가치에서 이자율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자율에는 확정된 것과 확정되지 않은 것이 있다. 예금 이자는 확정된 것이지만 주식 수익률은 확정되지 않은 것이다. 우리는 이 둘을 잘 구분하지 못해 종종 실수를 저지르기도 한다.
자산의 수익률은 대부분 이 불확실한 이자율을 가리키는 말이다.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 할 두 번째 기초 지식은 수익률은 누가 뭐래도 절대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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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수익률이니 예상 수익률이니 하는 것은 모두 확정되지 않은, 그저 잘됐으면 하고 바라는 희망 사항에 불과하다. 주식, 부동산, 펀드 등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는 모든 투자 대상은 이처럼 수익률이 불확실하다. 아무리 전문가처럼 보이는 사람이 이번 투자 건은 확실하다고 말해도 그렇게 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③ 자금 조달에 대한 오해와 착각
돈을 조달할 때 유념해야 할 사항이 있다. 왜 자금 조달을 하는지 이유가 명확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2가지다. ① 자금이 필요한 기간과, ② 그 자금을 갖고 투자하려는 기회의 불확실성 정도다.
조달 기간은 기본적으로 투자 기간과 일치해야 한다. 돈이 필요한 기간이 짧으면 돈도 짧게, 필요한 기간이 길면 돈도 길게 조달해야 한다. 돈이 정확히 한 달 동안만 필요한데 1년 만기 대출을 받으면 약간의 낭비가 생긴다. 물론 돈이 1년간 필요한데 한 달 만기 대출을 받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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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처가 어떤 성격이냐에 따라 투자금의 출처도 달라져야 한다. 투자 기간과 조달된 돈의 사용 가능 기간은 일치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돈을 마련하는 데는 순서가 있다. 쌈짓돈이 제일 먼저고 대출은 최후의 수단이다. 투자 수익률이 불확실할수록 대출은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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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은 다른 모든 수단을 강구한 후 그래도 방법이 없을 때 동원해야 한다. 돈이 필요할 때 1순위로 떠올리는 조달 수단이 결코 아니다.
권오상, 『돈은 어떻게 자라는가』 중 발췌 재구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