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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내가 바로 그 사람!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10. 30. 16:50

완벽한 싱글편집자노트

오옷, 알고 보니 내가 바로 완벽한 싱글

 

싱글 하면 섹스 앤 더 시티얘기를 빼놓을 수 없다. 명품 신상에 열광하고, 멋진 카페에서 브런치를 먹는 캐리와 샬롯, 사만다, 미란다. 그런데 천년만년 도도하고 자유롭게 일과 연애를 즐길 것 같던 그녀들이 결국 결혼이라는 안정적인 제도 속으로 들어가는 결말에 얼마나 허탈했던지...  나뿐 아니라 많은 싱글녀들이 같은 기분이었을 것이다. 이 뻔한 결말은 분명 싱글을 결혼 전 잠깐 거치는 일탈쯤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리라.

이제 섹스 앤 더 시티는 그만 졸업합시다!

 

사진 출처 : HBO <섹스 앤 더 시티 홈페이지>

결혼하고 싶어도 능력이 없어서 혼자 살아야 하는 초라한 싱글보다는 낫지만, 캐리 같은 화려한 싱글역시 싱글로서 건강하고 자족적인 삶이라고는 할 수 없다. 완벽한 싱글은 거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갈 것을 권한다. 화려한 싱글을 넘어 완벽한 싱글이 되자고 말이다.

결혼을 하기 싫거나 할 수 없는 사람도 많고, 이혼율은 점점 올라가고, 게다가 평균수명은 늘어나니, 이제는 누구나 평생에 한번은 싱글로 살아야 하는 시대인 셈이다. 기왕 싱글로 살아야 한다면 즐겁고 건강하게, 자유롭고 행복하게, 남들 눈치 보지 말고 당당하게 사는 게 좋지 않겠는가.

완벽한 싱글은 바로 그렇게 자족적으로 주체적으로 싱글의 삶을 만들어 가자고 얘기하는 책이다. 완벽이라는 말 때문에 돈 많고 도도하고 화려한 싱글을 떠올리며 선입견을 가질 필요는 없다. 무결점 싱글이 아니라, 싱글로서 지금의 삶을 완벽하게 즐기자는 이야기니까.

 

싱글에게 필요한 노하우 ‘S.I.N.G.L.E.’

그럼 어떻게 해야 완벽한 싱글이 될 수 있을까? 이 책에 담긴 저자의 팁을 참고해 보자. 저자는 트렌드 분석가이면서 10년 동안 싱글 생활을 했던 경험자로, 그간의 연구 결과와 노하우를 모아 자기계발, 재테크, 식생활, 여가, 인간관계 등 6가지 분야에 적용할 만한 방법을 알려준다. 몇 가지만 살펴볼까.

우선 돈, 누구에게나 중요하지만 싱글에겐 더욱 중요하다. 무엇보다 저자는 싱글에겐 보수적재테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냥 지나치기 쉬운 휴대폰 할부나 마이너스 통장 같은 숨은 빚부터 없애라는 이야기나, 종신보험 대신 상해보험이나 질병보험처럼 자신이 아플 때 도움이 되는 보험으로 바꾸라는 대목은 어떤 싱글에게든 유용한 조언이 아닐까 싶다.

저자는 특히 집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실제 나도 혼자 살아보니 먹는 것만큼 중요한 게 없는 것 같다. 집에서 꼬박꼬박 밥을 해 먹게 되면 생활 전반이 두루 건강해진다. 그래서 저자가 그렇게도 집밥을 강조하는 것이리라.

집밥이 너무 어렵다고? 그렇다면 즉석국을 사다가 계란이나 두부, 파 등 재료를 더 넣어서 끓이는 거다. 이렇게 하면 음식이 훨씬 풍성해지고 요리에 대한 부담감도 줄어든다. 내 입맛에 맞는 반찬가게나 맛집을 찾는 것도 좋다. 꼭 내가 음식을 만들어 먹어야 한다는 부담을 갖기보다는 다양한 편의 제품을 이용하면서 즐기라는 게 저자의 조언이다. 이렇게만 해도 밖에서 사먹는 것보다 훨씬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작지만 꼭 필요한 유용한 팁이다.

 

, 저도 나름 완벽한 싱글입니다^^;

오렌지마멀레이드의 동거묘 미끈이. 아기 길고양이였고, 온 몸에 끈끈이가 묻은 채 죽어가고 있는 것을 발견, 데리고 와서  함께 산다. 처음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요즘은 미모가 물이 올랐다.

 

이 중에는 어라, 이건 나도 하고 있는데 하는 것들이 몇 가지 있었다.

집밥을 해 먹는다든가(밥 안 먹으면 기운이 딸려서 일을 못한다),

혼자 예술영화전용관에 간다든가(괜찮은 남자는 눈 씻고 봐도 없더라만),

텃밭을 일군다든가(빨리 시골로 내려가야 할 텐데),

집 안에 화분을 키운다든가(요즘엔 고양이가 뜯어먹고 있다)

도서관을 간다든가(저도 이진아도서관 좋아해요, 용섭쌤)...

, 알고 보니 나도 나름 완벽에 가까운 싱글이었던 거다!^^;

이쯤 되면 완벽한 싱글이란 게 현재의 싱글 생활을 행복하게 만들자는 것이지, 결코 무결점의 싱글이 되자는 얘기가 아니란 걸 다시 한번 느끼셨을 거다.

이 책을 만들면서 나 자신의 생활을 다시 뜯어보게 되었다. 스스로에게 잘하고 있다는 격려를 보내고, 앞으론 좀 더 잘 살아야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그리고 내가 그랬듯, 많은 싱글들이 이 책을 읽으며 자신의 삶이 결코 잘못되지 않았음을 확신하고 씩씩하게 나아갈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

거의 완벽한 싱글임을 깨달은 부키 편집팀 오렌지마멀레이드

 


완벽한 싱글

저자
김용섭 지음
출판사
부키 | 2013-10-25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초라한 싱글 vs 화려한 싱글 vs 완벽한 싱글 당신은 어떤 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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