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어렵지 않아요! 비트코인 시작하는 법
비트코인, 어렵지 않아요! 비트코인 시작하는 법
열 번을 보고 듣는 것보다는 한 번 해보는 것이 가장 잘 알 수 있습니다. 혹시 비트코인 사용자가 되고 싶다면, 이렇게 해보세요. 『NEXT MONEY 비트코인』에서 비트코인 당장 시작하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짧게는 10분 만에도 가능다고 하네요.
비트코인 시작하는 법
컴퓨터(이든 스마트폰이든 기기)를 켠다. 인터넷 브라우저를 열고 비트코인닷오그(bitcoin.org)로 이동한다. 비트코인 클라이언트(지갑)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고 설치한다. 자,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난 셈이다.
처음 시작했으니 당신의 지갑은 당연히 비어 있다. 이제 비트코인을 구할 차례다. 가장 간단하게는 이미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친구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당신의 계좌로 돈을 보내 달라고 한다. 문자를 보낼 때 방금 설치한 비트코인 지갑 식별 코드를 적는 걸 잊지 마시라. 그래야 친구가 받는 사람 칸에 그 주소를 붙여 넣은 다음 이메일을 보내듯 당신에게 비트코인을 보낼 수 있다.
주변 친구들이 첨단과는 무관한 삶을 살고 있다고 해도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브라우저로 여러 개의 온라인 거래소 중 한 곳을 방문해 시세에 따라 원하는 만큼 비트코인을 매입하면 된다. 우리나라에도 한화 거래소 코빗(Korbit.co.kr)이 서비스를 개시했기 때문에 몇 번의 클릭과 한 번의 계좌 이체만으로 비트코인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직접 비트코인을 버는 방법도 있기는 하다. 역시 브라우저로 가서 비트코인 포럼 등 비트코인 이용자들이 많이 모이는 사이트에 접속한다. 그런 다음 누군가 비트코인을 흔쾌히 지불할 만한 거래를 제시하라. 최근에는 뉴욕 맨해튼 소호에 있는 고급 콘도를 내놓은 사람도 있고, 소소하게는 피자 한 판을 내건 이도 있었다.
피자를 어떻게 만들어서 다른 나라로 보내느냐고? 예컨대 일본에 있는 어떤 비트코인 이용자가 당신의 제안에 동의해 소정의 비트코인을 낼 테니 피자를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고 가정해 보자. 당신은 상대방이 보내 준 비트코인을 확인한 뒤, 도쿄의 음식 배달 서비스 회사 홈페이지에 접속해 신용카드로 피자를 주문하고 그의 집으로 보내 달라고 하면 된다. 하지만 요즘은 미국이나 일본에서 비트코인을 직접 받는 음식 배달업체들이 속속 늘어나는 중이라 실제 이런 일이 벌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렇다고 근거 없이 하는 얘기는 아니다. 실제로 이런 피자 거래로 1만 비트코인을 번 남자가 있다. 지금 시세로 하면, 놀라지 마시라, 15억 원쯤 된다.
비트코인 사용하는 법
“비트코인으로 결제하세요” 미국 최대 온라인 음식 배달 서비스인 푸들러에서는 비트코인으로 음식 값을 결제할 수 있다. 푸들러가 비트코인을 받기 시작한 것은 설립자 3명이 소프트웨어 개발 경력자여서 비트코인의매력에 끌린 점이 컸다. (사진 출처 푸들러)
이제 당신의 비트코인 지갑에는 얼마간의 비트코인이 들어 있다. 이제는 그것을 사용할 차례다. 비트코인 결제가 가능한 곳이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다. 방금 언급했듯이 맨해튼의 고급 주택도 살 수 있다.(물론 한국은 사정이 아직은 좀 다르다.) 비트코인 사용처 리스트가 업데이트되고있는 스펜드비트코인(spendbitcoins.com)을 방문해 한번쯤 비트코인을 쓸 만한 곳을 물색해 보라. 그리고 써라. 2013년 5월 미국 경제 매거진 《포브스》의 기자 한 명이 무려 일주일간 비트코인만 쓰며 살아 보기 체험을 한 바 있다. 다행히 기자는 살아남아 흥미로운 기사까지 탈고했으니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안 쓰고 보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비트코인 시세는 추세적으로 많이 오르고 있으니까. 1비트코인이 2013년 1월만 해도 13달러에 불과했는데, 지금(2013년 10월) 시세는 130달러 정도니 소액이라면 재미삼아 보유하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좋아하는 누군가에게 선물로 주는 것도 꽤 로맨틱할 수 있겠다. 하트 모양의 USB 메모리 스틱에 담아 선물하며 이렇게 말하면 어떨까.
“우리가 함께할 시간을 위한‘선물’이에요. 이것이 200달러가 되면…….”그 다음은 당신의 상황에 맞는 말을 넣으면 된다. 결혼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청혼할게요.”정도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이제 당신은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일원이 되었다. 아주 간단하지 않은가. 비트코인은 해 보지 않은 낯선 것일 뿐, 시작과 사용이 결코 어렵지 않다. 이제 당신은 하루 수백억 원이 오가고 기하급수적으로 팽창하고 있는 화폐 네트워크의 참여자이자 공증인이 된 셈이다. 매 10분마다 모든 거래 기록이 공개되는 이 익명적이면서도 투명한 네트워크에서는 참여자 누구나 중앙은행이나 금융감독원이 수행했을 법한 역할 중 일부를 경험할 수 있다.
『넥스트 머니 비트코인 NEXT MONEY BITCOIN』 중 발췌 재구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