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키 books 2013~/나는 이렇게 결혼했다

이참에 결혼 준비만 한 번 해봐?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7. 3. 15:32

나는 이렇게 결혼했다마케터 노트

이참에 결혼 준비만 한 번 해봐?

결혼식 안 간다. 친구든 후배든 선배든 사촌이든 안 간다. 줄기차게 변함없이 결혼식에 안 가니 이제는 청첩장을 주면서도 안 올 거지.”라고 한다. (대신 미리 만나 결혼 선물이나 축의금을 건네며 충분히 축하한다)

안 가는 이유? 할 일이 없으니까. 심지어 결혼식에 참석했다는 인증 사진도 안 찍으니, 아주 잠깐 신랑 혹은 신부에게 축하해” “멋지다” “예쁘다라는 말을 건네는 게 전부. 그 말 하자고 신랑 신부만 다를 뿐, 비슷한 곳에서 비슷한 모습으로 하객 자리에 앉아 지루한 주례사를 듣고 복잡한 식당에서 비싸고 맛없는 밥을 먹는 게 너무 싫어서.(심지어 신랑 신부의 밥값까지 축내가며)

결혼식 질색인 나도 이 책은 볼매’!

그러니 결혼 준비가 주제인 책 나는 이렇게 결혼했다마케팅을 해야 한다니부키의 다른 책 나는 1년 안에 결혼할 것이다마케팅이 일단락되지도 않았는데요새 우리 회사 왜 이래? 아예 결혼으로 도배를 할 생각인가! 하지만 어쩌랴. 업무는 내가 선택하는 것이 아닌 걸. 어떤 회사의 사훈은 이렇다지 않나. (부키 사훈은 아니다. 오해하지 마시라)

그런데 반전. 이 원고 참 좋다. 결혼도 싫고 결혼식도 싫은 나를 사로잡을 정도로 좋다. 저자 초고부터 이 글을 쓰는 지금까지 세 번을 읽었는데 질리지도, 지루하지도 않고 읽을 때마다 맛이 다르다. 결혼 따위전혀 상관없는 사람에게도 이 정도 볼매라면 이제 슬슬 결혼을 준비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복음같을까.

실제로 결혼을 본격적으로 준비해서 결혼식에 신혼여행까지 마치지 않으면 결코 모르는! 수많은 지뢰의 위치를 세심하게 알려주고,

(부제 설문조사 때 기혼자들은 거의 백퍼센트 후회 없는 결혼을 선호한 것도, 그들의 결혼 준비가 그만큼 후회가 많이 남았기 때문이겠지. 이에 반해 미혼은 최고의 결혼을 선호했다. 그렇다 경험의 차이다. 최고의 결혼을 꿈꾸었으나 막상 결혼식을 치르고 각종 앨범을 받고 나면 후회만 백만 개라는 현실의 냉정함이라니!)

이 결혼 하네 마네까지 가게 되는 지점에선 빠짐없이 해결책을 알려주고, 필요한 정보는 정말로 깨알같이 다 있으면서 심지어 글도 참 맛있다!

알만큼 안김에 이참에 결혼이나?

나는 이렇게 결혼했다의 책임편집자 클로버와 디자이너 표류나 마케터 웹은 어쨌거나 결혼과의 거리가 백만 광년쯤 떨어져 있는 사람들이다. 심지어 부키의 누구는 우리 셋을 이렇게도 말한다.

콘돌 : 붉은손아, -클로버-표류나 같은 노처녀(노처녀라니 이 무슨 망발에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표현인가!)들과 어울리지 말고, 너도 어여 연애를 하고 결혼도 하도록 해.

붉은손 : 표류나는 저보다 한 살 어린데요?

콘돌 : 표류나는 나이만 어리지 마인드는 완전 최고야.

이야기가 샜다. 미안하다. 아아 일단 눈물 좀 닦고.

표류나는 지금도 내게 속삭인다.

결혼에 대해 알만큼 안김에 이참에 결혼이나 하세요.”

하긴 이렇게 살아 있는 귀한 지식을 써먹지 않는 건 건 비극이야. 그러니까 그대가 하세요!

 

이제 나만 잘 하면 돼!

 

온갖 매뉴얼을 꼼꼼하게 읽는 매뉴얼 마니아인 나는 이 책을 읽고 오호, 이대로 하면 되겠어'라며 결혼이 아니라 결혼 준비가 하고 싶어진 것이다. 하지만 ‘결혼 준비만 하고 이제 끝!’일 수는 없기에 할 수 없이 참는다.

그러니 결혼할 사람이 있으면 꼭! 결혼할 사람이 지금은 없다 해도 결혼할 생각이 있는 분이라면 이 책을 읽으시라.

한 조사에 따르면 결혼식에만 드는 평균 비용이 2천만원이란다. 상위 1%도 아닌데 그렇게 돈을 마구마구 써 될 때가 또 있겠나. 그 돈을 어떻게 쓰느냐 당신의 준비에 달려 있다. 아는 만큼, 준비한 만큼 남는 장사다.(정말로!)

좋은 저자의 좋은 원고를 만나 참 좋은 책을 즐겁게 만들었고(편집자 클로버와 이고기, 디자이너 표류나) 잘 팔 일만 남았다.

그러니까 나만 잘 하면 되는 거다. 그런 의미에서 자자, 어서 이 책을 집어드시라! 이 땅의 예신들에게 자신이 꿈꾸는 최고의 결혼, 후회없는 결혼의 축복을 드리고 싶다. 진심이다.

간만에 자발적으로 기꺼이 마케터 노트를 쓸 마음이 들 만큼

나는 이렇게 결혼했다저자 이은미 쌤에게 완전 반한 웹 씀.

덧글. 혹시 그래도 망설이신다면....특별히 저자가 자신의 결혼을 준비하면서 고르고 골라 선택했던

사진 스튜디오, DVD 촬영 스튜디오, 헤어숍, 뷰티케어의 멋진 결혼 상품도 웹서점 4군데(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 알라딘)의 이벤트로 걸려 있다는 것을 알려드린다.(이벤트가 아직 노출 안 되었어도 걱정마시라. 소급 적용되나니!)


나는 이렇게 결혼했다

저자
이은미 지음
출판사
부키 | 2013-07-05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남들 허니문만 3년을 보내 주고 남들 결혼식만 4년을 시켜 주다...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